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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KBSEntertain의 《개그콘서트》 코너 「불편한 진실」 (2013.05.19 방영분) |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던 회사원이 퇴사한 뒤에 미녀로 변신해 같은 회사에 재입사하는 코메디 설정에서 꽃을 보고 대화하듯이 말하는 대사가 나온다.
"꽃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너두 나두 화이팅!"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비꼰 코메디는 아주 재미있다.
그런데 위 대사 중에 이 말 한 마디가 거슬린다.
'꽃아 [꼬사]'
'꽃'의 표준발음은 [꼳]이고 '꽃이', '꽃을', '꽃은'이라 쓸 때에 각각 [꼬치], [꼬츨], [꼬츤]이라고 발음한다.
'꽃아'의 표준발음은 [꼬사]가 아니라 [꼬차]가 된다.
그러나 [꼬사]를 [꼬차]로 고쳐 발음해도 여전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린다.
우리가 평소에 꽃에다가 '-아/-야'같은 조사를 붙여 부르지 않는 까닭이리라.
관객을 감정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연기란 점을 감안해 '꽃' 대신 '꽃들'이나 '장미' 같은 다른 말로 바꾸면 그제서야 대사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① 꽃들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② 장미야,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