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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사람들과 나누고픈 한글 이야기 #1:한글 글자수는 몇 개일까?

우연한 기회에 어떤 회합에 참여했다가 자기의 경험·지식, 생활 TIP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눌만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 문득 '한글'에 대해서라면 내가 몇 마디 이야기 하고픈 내용이 있음을 생각해 냈다. 평소 테레비나 인터넷에서 우리말과 우리글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 거들었으면 했던 생각들이 있다. (어쩌면 이 생각들이란 게 보통사람의 작고 얕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중언부언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를 읽는 이들에게 먼저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짧고 조잡한 글솜씨로나마 두서없이 몇 차례 적어본다.


한국사람들에게 한글의 글자수---알파벳(Alphabet) 또는 자음, 모음의 갯수---가 몇 개냐고 묻는다면 과연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을 할까? 만약에 나한테 이 질문을 던진다면 내 대답은.... '무한(無限)하다'가 되겠다.


무한(無限)이라... 우리가 얼핏 생각하면 자음 14개(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와 모음 10개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를 합해서 한글 글자수는 24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 때 사람의 입모양, 발음기관을 본따 아음(牙音: ㄱ), 설음(舌音: ㄴ), 순음(脣音: ㅁ), 치음(齒音: ㅅ), 후음(喉音: ㅇ) 과 하늘·땅·사람(天·地·人)을 본떠 ㆍ, ㅡ, ㅣ같은 글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가획(加劃)의 원리를 적용한 ㅋ, ㄷ, ㅌ, ㅂ, ㅍ, ㅿ, ㅈ... ㆁ,ㆆ과 음양(陰陽)의 원리를 적용한 ㅏ, ㅓ, ㅗ, ㅜ를 합해 기본글자 28개라 하였다. 기본(基本)글자 28개!!


세종대왕은 한글 글자수가 모두 28개라고 하지 않고 '기본(基本)'이라고 하였다. 즉, 다시말해 기본글자 28개를 가지고 얼마든지 새로운 글자를 추가해 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훈민정음으로 쓰인 옛날 문헌에서 지금은 쓰지 않는 ㆅ, ㅭ, ㅴ, ㅱ, ㅸ, ㆎ 등의 글자를 볼 수 있고 지금 쓰는 ㄲ, ㅆ 같은 쌍자음과 ㄼ, ㄶ 같은 겹받침에서도 훈민정음 28개 사용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새삼 세종대왕이 사람의 입모양과 발음을 본떠 글자를 만든 이유가 가늠이 되고 한글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지 않는가?


현대사회가 지구촌으로 글로벌(Global)화함에 따라 일상에서도 영어 등 다국적 언어 사용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어를 정확하게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도 필요해진다. 이때 현대 한글자모 24개에 갇혀 부정확한 외래어표기를 할 게 아니라 위대한 조상의 문자창제 정신을 이어받아 [p]와 [f]를 구별하고 [ɵ]와 [ð]를 구별하는 한글 글자를 만들어 봄이 어떠한가?


각자병서(各自竝書), 합용병서(合用竝書), 연서(連書) 등의 제자원리를 적용한 옛한글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꼬시]가 아니라 [꼬치]라구요!

【출처】 PIXABAY

 

꽃이[꼬시] 피었다. / 솥을[소슬] 태웠다.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 입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틀린 발음이다. [꼬시]가 아닌 [꼬치], [소슬]이 아닌 [소틀]이라고 발음해야 옳다. 저들의 말대로 따른다면 한글도 '꽃 / 솥' 대신에 '꼿 / 솟'이라고 써야 할 판이다.

 

어쩌다 우리의 말글살이가  제대로 읽고 발음하는 일조차 이렇게 망가져 버린 지경에 이르렀나 싶다. 사실 우리 언어생활의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행정과 법률에서 사용하는 딱딱하고 어려운 한자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남용, 젊은 세대가 은어처럼 쓰는 인터넷줄임말, 우리말 어법을 해치는 신조어 등등... 

 

우리가 잘못되고 오염된 말글살이를 무책임하게 하다보니 모국어로 한국말을 쓰고 자란 아이들이 우리말 문법과 규칙을 이해하는 일마저 어려워졌다. 가령, '솥+이'를 ' [소시] '라고 발음하며 자란 아이가 학교에 가서 배우는 ' [소치]'라는 구개음화 현상은 얼마나 낯설고 난해한 언어규칙일 텐가?

 

꽃이 [꼬시] [꼬치] 피었다. / 솥을 [소슬] [소틀] 태웠다.


윤석렬이냐, 윤석열이냐

【출처】 MBC 제20대 대통령 선거방송 (2022.03.10)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 · 석 · 렬(열)…

그런데 대통령 이름이 윤석렬일까, 윤석열일까?

뉴스매체를 보면 '윤석열'이라는 표기를 많이 쓴다. 그런데 앵커나 평론출연자들은 대통령 이름을 '윤석렬'로 발음한다.

글자의 표기와 말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만약 '윤석열'이라는 표기가 맞다면 우리는 이를 [윤서결]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번째 글자 '열'에서 음가가 없는 초성자음 'ㅇ' 대신에 앞 글자 '석'의 받침 'ㄱ'을 이어지는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이를 연음법칙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 이름을 '윤석열'이 아닌 '윤석렬'이라고 표기한다면 우리는 이를 [윤성녈]이라고 읽어야 한다.

발음을 따져보면 두번째 음절 ' [석] '의 끝소리 'ㄱ'과 세번째 음절 ' [렬] '의 첫소리 'ㄹ'음이 각각 무성음과 유성음으로 붙어서 소리가 난다. 우리는 이럴 때 동화라는 음운변화를 거쳐서 발음하게 된다. 즉, 'ㄱ'음과 'ㄹ'음을 유성음 'ㅇ'과 'ㄴ'으로 바꾸어 발음하기 때문이다. (이를 자음접변 또는 자음동화, 역행동화, 상호동화, 불완전동화라고 한다.)

 

'윤석열'은 ' [윤서결] '로 '윤석렬'은 ' [윤성녈] '로 발음하는 게 맞다.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2022-09-24|벤투로는 안 된다

어제 코스타리카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있었다. 이강인 선수는 출전하지 못했고 결과는 겨우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4년 내내 바뀌지 않는 선발명단과 포매이션을 보면서 나는 TV를 켜지 않았다. 후반이 한참 지나도록 이강인의 교체출전 소식은 없었고 나는 오히려 한국 대표팀이 더럽게 못하는 경기력으로 패배해서 이제라도 감독을 바꾸고 대표팀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효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유튜브에서 축구 콘텐츠를 팔아먹는 유명 스포츠채널 운영자들의 탄식과 한숨도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들의 모습이 우스워 보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똑같은 선수, 경기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용병술… 예견된 일이었고 그런 벤투에게 뭘 기대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였다.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이태원클라쓰를 본다...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이서:
❝ 그래도 지금만 한번 참고 넘어가면 다 해결될 수... ❞


박새로이:
❝ 지금 한버언!!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하아... 순간엔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


【출처】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명장면 클립 3회 (2020.02.07)


조이서:
❝ 나는... 사장님이 손해보는 거 싫다구요. ❞

박새로이:
❝ 건물에서 쫓겨나? 손해가 억이야?
장가(長家)는 적이야.
적이 나를 공격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언젠가 겪을 일, 대수롭지도 않아.
근데, 지금 내가 화가 나는 건 내 편이라고 생각한 너 때문이라구! ❞

조이서:
❝ 나는... 나는 다 사장님 위해서... 사장님 생각해서... ❞

박새로이:
❝ 왜~애... 날 위한다고 하는 행동이... 내 사람들을 자르는 거냐고...? ❞

【출처】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명장면 클립 8회 (2020.02.22)


2022년 1월 8일 토요일

찍을 놈이 없다

 

20대 대통령선거 유력 예비후보들

찍을 놈이 없다.

이재명을 찍으려고 했지만 갈수록 그의 행보가 꼬여간다.

추미애를 중추역할로, 유능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캠프 적재적소에 임명하길 바랐지만 그는 신속한 행정지원을 명분으로 재난기본소득 입장을 철회하고 조국문제를 사과했다. 불분명한 아들도박논란을 성급하게 인정해 버렸고 이낙연과 '원팀'을 부르짖는다.

여론에 떠밀려 한번 취소했던 페미니스트 유튜버 출연을 기어코 성사시켰다.

그에게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청년배당이란 보편복지를 시행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조선일보를 폐간하겠노라 말하며 세월호참사 추모뱃지를 떼라는 여성한테 '어머님 자식이 죽어도 그런 말 하겠냐' 일갈하던 이재명을 미래의 대통령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손바닥 뒤집듯 언제든 기본소득제도를 유보하고 주류기득권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정치개혁의 의지를 굽히고 페미니즘에 휘둘려 새로운 지옥을 보태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그를 찍을 필요가 없다. 


에효… 

차려진 밥상에 빈그릇만 나뒹군다…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3.2%의 목소리

【출처】 PIXABAY

우리
동네
3.2%...
내가 꾸는 꿈이 지금 세상에서 내는 목소리...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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