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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0일 월요일

내가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했다면?


【출처】 저널리즘 토크쇼 J 「47회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나?」

"결국은...미디어를 보는 국민들의 눈이,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언론-인용자 주)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되는 것이지, 나쁜 미디어를 국민들이 계속해서 사주는데... 나쁜 미디어 고칠 이유가 없는 거에요." (초대손님 주진형 씨의 말 중에)

KBS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전반적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구독 지지층이 아니라 광고수익에 매달리는 신문사 구조, 광고영업을 위해 구독발행부수 부풀리는 신문사 비리, 구독부수 조사기관인 ABC협회 신뢰도문제, 뜯지도 않은 신문뭉치가 계란판 재료로 헐값에 팔려가는 형편 등 신문사의 오래된 병폐를 비판하면서 좋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 지 출연진이 의견을 나눴다.

얘기의 중론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국민들이 좋은 언론소비자가 돼야한다, 였고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얘기는 여기서 정리됐다.

나는 《저널리즘 토크쇼 J》 출연진 의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얘기가 여기에서 끝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의가 공염불이 아니라 정말 현실 가능한 일이 되려면 정치권에 당부하는 말이 덧붙여져야 한다.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치가 할 수 있는 근본적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과감하고 혁명적인 복지정책으로 민중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늘린다.

한국사회는 생계를 위해 노동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밥먹고 사는 일만으로도 힘겹고 고단한데 어떻게 정의와 권리, 자유와 평등, 연대 같은 가치를 깊이있게 고민할 수 있겠나?

정치권력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복지정책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면 민중은 나와 주변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커지면 사회를 보는 눈도 깊어질 것이다.

또 정치가 적폐청산으로 사회 정의를 세우고 공명정대를 실현하면 사회의 엘리트층과 지식인사회도 정화될 것이다. 능력있고 건강한 지식인이 많아지면서 민중의 생각을 깨우는 토론문화와 사회를 자극할 참신하고 창의적인 의제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시민, 양심을 지키는 지식인이 늘어나면 기자쓰레기로 대변되는 엉터리 언론이 발붙일 곳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충분한 복지정책으로 내 삶의 질이 높아지면 민중은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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