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인싸' 와 '아싸'

출처:PixaBay

'인싸'와 '아싸'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의 뜻이 'insider', 'outsider'라는 걸 최근에야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을 'insider', 'outsider'로 구분하는 것도 건강하지 못한 사회심리의 반영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이 은어처럼 쓰는 말을 지금 우리사회가 무책임하게 유행어로 남발하는 문제를 더 지적하고 싶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말과 글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싸', '아싸'는 어떤 계층이나 세대에게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말일 수 있다. 뜻을 모르는 사람은 대화와 소통에 장애가 생기거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영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언론이 하는 버릇(예를 들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수력원자력'을 '기재부', '금감원', '한수원' 식의 줄임말로 쓰는 따위)을 따라 줄임말로 만들어 쓰는 일은 우리말이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을 해치는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습관이다.

이런 신조어의 문제점을 경계하고 어법에 맞는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는 우리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KBS2TV 《해피투게더》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 미디어에서 목격하는 '인싸'와 '아싸'의 의미가 말하는 사람에 따라 결이 조금씩 다르게 쓰인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이 말이 빠르게 퍼지면서 의미확대나 의미파생이 이루어진 결과인지 모른다. 

;핵심 vs 주변, 중심 vs 외곽, 주류 vs 비주류, 인기있는 vs 인기없는, 다른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사람 vs 다른 사람들과 따로 놀거나 외떨어져 있는 사람, 유명인 vs 범인(凡人), (능력 이나 인맥 따위가) 좋은 사람 vs 보잘 것 없는 사람 등등...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게시글

영화 《광해》:이병헌이 보여준 정치리더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다시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를 저런 정치리더가 이끌고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월이의 슬픈 가족사연을 듣는 하선 사월 : 소인의 아비는 산골 소작농이었사옵니다. 그런데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