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용」파일은 저장할 수 없습니다."
이 메세지 하나가 엄청난 소동을 빚었다. 노트북으로 사진파일을 편집·정리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진 파일 하나가 편집 후 저장이 되지 않는다. 알림 메세지 창이 화면에 뜨는데 저장할 수 없는 '읽기전용' 파일이라는 것이다. 같은 폴더 안의 유사 이미지들도 작업중인 사진편집 프로그램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인과 해결법을 찾으려고 인터넷 검색 등 노트북과 한참 씨름을 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우연히 발견한 답은 아주 우스운 것이었다. 파일이름이 너무 길어 사용중인 사진편집 프로그램이 작업수행을 못한 것이다. (유사이미지들도 파일이름이 너무 길어서 보이지 않았다.) 그 수행불가를 프로그램 논리구조에 따라 '읽기전용'이 원인이라는 잘못된 메세지로 표시한 것이다.
이걸 모르고 나는 컴퓨터를 너무 과신하다보니 조작실수나 시스템 에러를 의심하며 장시간 엉뚱한 짓을 했다. 컴퓨터 사용권한을 변경하다가 백신의 랜섬웨어 신고창이 뜨는 바람에 덜컥 겁이 나질않나, 끝까지 고쳐보겠단 심산으로 생경한 DOS 명령어를 이것저것 찾아보질 않나, 이만저만 생고생이 아니었다.
허탈하고 머쓱하다.
'나 바보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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