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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4일 토요일

노래《대답없는 사회》

YouTube|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64회-추적 일본이 원한 군사기밀 아베 외교의 두 얼굴 / 추적 한화에서 생긴 일 (2019.09.09 방영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64화에서는 일본 아베정권이 연장을 원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일명, GSOMIA)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舊 삼성테크윈)의 노조탄압, 편법경영승계 의혹을 다뤘다.

그런데 프로그램 끝부분에 나오는 노래 가사가 방송중 끈질긴 취재활동을 보이는 스트레이트 기자들의 모습과 겹치면서 인상적으로 들린다.

귀에 들리는 대로 노래가사 한 구절을 인터넷 검색해보니 《대답없는 사회》 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온다.

노랫말 검색으로 노출된 글 가운데 하나를 클릭해 보았다.

작년말에 쓰인 칼럼인데, 노래 《대답없는 사회》를 이렇게 음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던 故 김용균 씨. ⓒ기타

참담하고 막막하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했다고 세상의 모든 문제가 단숨에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최소한 중요한 문제가 해결되는 기미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 공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사법농단 혐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영장이 기각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 빼고 두 당끼리 예산안 합의하는 현실은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확신하기 어렵게 만든다. 먼저 이야기했던 노래들을 들으며 고민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계속 이어지는 세상. 이럴 때 노래를 듣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바로 지금 같은 상황을 담은 노래가 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의 ‘대답 없는 사회’이다.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추운 날씨에도 대답을 들으러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험한 날씨에도 질문을 던지러

누가 그랬나? 질문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뭐든지 물어보라고
질문이 끝나고 나면 침묵이 흐르고
저 사람 누군지부터 물어보는군

대답을 못 들은 발표자가 원고를 집어넣네
수고하셨다는 박수를 받으며
대답을 못 들은 학생들이 조용히 책을 덮네
자신의 질문들에 의문을 던지며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더운 날씨에도 대답을 들으러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험한 날씨에도 질문을 던지러

누가 그랬나? 질문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뭐든지 물어보라고
질문이 끝나고 나면 침묵이 흐르고
저 사람 누군지부터 물어보는군

위에서 내려온 질문에는 대답을 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옷을 챙겨 입고서
위에서 내려온 질문에는 대답을 했는데
바쁜 생활에도 시간을 쪼개 가면서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추운 날씨에도 대답을 들으러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험한 날씨에도 질문을 던지러

글 / 사진 출처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 서정민갑의 수요뮤직, 《민중의 소리》 (2018.12.12) 중 일부


▶기사·동영상 링크|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vKcnw1mwsV8
-민중의소리 '서정민갑의 수요뮤직' http://www.vop.co.kr/A000013619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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