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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7일 토요일

한국축구 대표팀 조지아 평가전 그리고…

(※ 2019년 9월 6일에 쓴 글입니다.)
화가 나고 답답한 하루였다.

지난 한 달 동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보도가 170만 건이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세월호침몰' 사건은 24만 건, '최순실국정농단' 사건은 11만 건이라고 한다. 언론의 이러한 조국 의혹보도 광풍(狂風)은 자유한국당 공세와 압수수색으로 시작한 검찰의 수상한 정치적 개입이 더해져 미디어에서 우리사회 가장 큰 정치현안이 되었다. 한반도 평화와 북미회담, 우리의 식민지역사문제와 일본의 경제침략전쟁, 자주적 외교노선을 위한 남방외교정책 등 한국사회의 다른 중요 현안은 이슈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공동취재사진)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문재인 정부초기, '최순실국정농단', '양승태사법농단', '군기무사내란음모'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의 관련자들을 샅샅이 수사해 응분의 처벌을 신속히 하고 '이명박근혜정권'시절 권력에 아부하던 언론부역자들을 솎아내고 언론방송환경을 정화하며 개혁적 인사로 사회전반에 걸친 과감한 개혁정책을 펼쳤다면 오늘날 민주개혁세력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이런 현실이 벌어졌을까?

《PIXABAY》

무능한 정치판과 언론의 저질행태에 답답해진 속을 스포츠라도 좀 시원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약간의 기대가 있었지만 어젯밤(5일) 축구대표팀 벤투호는 엉망진창 경기를 치렀다.

3-5-2 포메이션과 백승호,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칭찬하고 환영할만한 일이었지만 선수의 기용과 역할에는 의문이 생겼다. 중원을 유기적 플레이로 장악해야 할 미드필더 5명 중 한 명의 선수로 수비수 김진수를 세우는 게 최선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권창훈을 최전방이나 측면 공격수가 아니라 공간을 살펴 공을 콘트롤 하고 패스를 뿌려줘야 할 중앙 미드필더로 쓰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손흥민과 투톱 조합을 이루는 최전방 한 자리는 주전공격수 황의조나 요즘 중국리그에서 대활약 중이라는 김신욱이 아니라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협에게 맡겼다. (이번 대표팀 선발명단에서 이정협은 현재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평이 많았다.) 결국 벤투호는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끝에 경기 결과 2대 2로 겨우 패전을 모면했다.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기 하루 전인 9월 4일 기자회견하는 벤투 감독

나는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벤투의 능력과 역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엉망진창 경기력보다는 축구전문 유튜브채널들에 달린 댓글 때문에 가슴이 더 답답해졌다. 선수기용과 전술에 반복적인 문제가 드러나는데도 벤투 비판을 한국인의 냄비근성이라고 '이제는 선수구성과 전술을 바꿔도 문제냐'는 식으로 힐난하며 벤투를 무조건 옹호·두둔하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2019년 6월 18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오후엔 씁쓸한 소식이 하나 더 들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항소심 재판에서 300만원 벌금형 선고를 받으며 1심 무죄판결이 뒤집혔다. 애초에 검·경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라고 말이 많았던 재판이었고 1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아 무난한 재판과정을 예상했는데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나는 이재명 도지사를 차기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는 유력정치인 중에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꼽는다. 이지사의 정치머슴론과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철학, 19대 대선에서 발표했던 토지보유세 신설과 기본소득 공약, 청년배당·공공건설 원가공개·닥터헬기사업·지방화폐 활성화·계곡유원지 불법시설물 철거 등의 성남시와 경기도 개혁정책들을 생각해 보라. 그런데 이런 좋은 정치인이 자꾸 이렇게 호된 시련을 겪는 것이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늘 모르는 택배를 하나 받았다. 작은 매형이 몰래선물로 보내준 오메기떡인데, 답답한 세상을 바라보는 내 가난한 삶에 큰 위로와 힘이 돼준다.

P.S. 정의롭고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

▶ 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08836.html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0904173400007
-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9451

2019년 8월 14일 수요일

대한민국 헌법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없다

5·16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빼앗고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헌법을 만들었던 독재자 박정희 (1917~1979) 

'자유민주주의?' 이상한 말이다.

어릴적 학교 사회수업시간에 배운 민주주의 사회는 그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신체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같은 '자유'를 기본적으로 보장한다. '민주주의'라는 이념 안에 이미 '자유'라는 개념이 들어있다. 이는 '민주주의'라고 부르면 될 일에 굳이 '자유'라는 표현을 덧붙여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된다.

간혹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대비되는 하나의 이념(理念)이라거나 자유민주주의에서 말하는 '자유'가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의미한다고 풀이하기도 하지만 근거가 약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소리다.

공산주의 철학인 맑시즘에서 보면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은 '자본주의'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또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유지하는 다수의 부유한 유럽국가들에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모호하고 실체가 불분명한 개념이 아닌, '사회민주주의'라고 하는 명확한 정치적 입장과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가진 막강한 정치세력이 실존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란 이 괴상한 말이 여전히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이름으로 공공연하게 쓰인다. 주로 반공(反共)과 남북냉전 논리를 내세우는 수구(守舊) 정치세력의 입장, 테레비 토론에 나오는 수구(守舊) 논객의 언사(言辭), 박근혜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집회나 북한에 삐라를 띄웠던 탈북민단체의 집회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떠들어대는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 사회를 규정하는 이념이나 이름이 될 수 없다. 우리사회의 가치와 원칙을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만 보더라도 이 점은 분명해진다.

현행 대한민국헌법 전문(全文)에서 '민주' 또는 '민주주의'를  검색하면 모두 11개의 단어(4·19민주이념, 민주개혁, 민주공화국, 민주주의 원칙, 민주평화통일, 민주적, 민주화)가 나온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란 단어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와 비슷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이 두 번 나오긴 하는데 이 말은 1972년 유신헌법에서 처음 등장했다. 유신헌법은 5·16 군사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잡았던 박정희가 자신의 영구집권을 위해 국회 강제해산 등의 초법적·불법적 행위를 저질러서 만들었다. 즉,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은 독재자 박정희가 우리헌법에 억지로 구겨넣은 유신잔재일 뿐이다.
☞ 관련기사|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93026.html

결국 수구세력이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란 이념은 우리 사회가 합의한 가치나 원칙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대한민국 헌법이 증명해주는 셈이다.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꽃'의 발음

유튜브채널 KBSEntertain의 《개그콘서트》 코너 「불편한 진실」 (2013.05.19 방영분)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던 회사원이 퇴사한 뒤에 미녀로 변신해 같은 회사에 재입사하는 코메디 설정에서 꽃을 보고 대화하듯이 말하는 대사가 나온다.

"꽃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너두 나두 화이팅!"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비꼰 코메디는 아주 재미있다.

그런데 위 대사 중에 이 말 한 마디가 거슬린다.

'꽃아 [꼬사]'

'꽃'의 표준발음은 [꼳]이고 '꽃이', '꽃을', '꽃은'이라 쓸 때에 각각 [꼬치], [꼬츨], [꼬츤]이라고 발음한다.

'꽃아'의 표준발음은 [꼬사]가 아니라 [꼬차]가 된다.

그러나 [꼬사]를 [꼬차]로 고쳐 발음해도 여전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들린다.

우리가 평소에 꽃에다가 '-아/-야'같은 조사를 붙여 부르지 않는 까닭이리라.

관객을 감정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연기란 점을 감안해 '꽃' 대신 '꽃들'이나 '장미' 같은 다른 말로 바꾸면 그제서야 대사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① 꽃들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② 장미야, 오늘 하루도 행복하자!

'잃어버리다'와 '잊어버리다'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에서 (2019년 7월 7일 방영)

나은이 동생 건후가 사자를 구경하다가 사자굴 앞 연못물에 신발을 빠뜨렸다.

결국 신발을 되찾지 못하고 나은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건후가 이저버려써!"

그런데... '잃어버렸어'라고 나오는 자막을 어린 나은이는 '잊어버렸어'라고 말한다.

나은이가 누구한테 배웠는지 모르지만 표준어에서 '잃어버리다'와 '잊어버리다'는 구별하여 쓴다.

'잃어버리다'는 [이러버리다]라고 발음하고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① 지갑을 잃어버렸어!

② 나라를 잃어버린 백성

반면 '잊어버리다'는 [이저버리다]라고 발음하고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① 걔 이름을 잊어버렸어!

② 주소를 잊어버려서 편지를 못 써!


※ 네이버 사전에 나오는 '잃어버리다'의 방언(전라북도)

잃어분지다, 잊어부리다, 잊어부르다, 잊어번지다, 잃어번지다

2019년 6월 10일 월요일

내가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했다면?


【출처】 저널리즘 토크쇼 J 「47회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나?」

"결국은...미디어를 보는 국민들의 눈이,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언론-인용자 주)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되는 것이지, 나쁜 미디어를 국민들이 계속해서 사주는데... 나쁜 미디어 고칠 이유가 없는 거에요." (초대손님 주진형 씨의 말 중에)

KBS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전반적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구독 지지층이 아니라 광고수익에 매달리는 신문사 구조, 광고영업을 위해 구독발행부수 부풀리는 신문사 비리, 구독부수 조사기관인 ABC협회 신뢰도문제, 뜯지도 않은 신문뭉치가 계란판 재료로 헐값에 팔려가는 형편 등 신문사의 오래된 병폐를 비판하면서 좋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 지 출연진이 의견을 나눴다.

얘기의 중론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국민들이 좋은 언론소비자가 돼야한다, 였고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얘기는 여기서 정리됐다.

나는 《저널리즘 토크쇼 J》 출연진 의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얘기가 여기에서 끝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의가 공염불이 아니라 정말 현실 가능한 일이 되려면 정치권에 당부하는 말이 덧붙여져야 한다.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치가 할 수 있는 근본적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과감하고 혁명적인 복지정책으로 민중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늘린다.

한국사회는 생계를 위해 노동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밥먹고 사는 일만으로도 힘겹고 고단한데 어떻게 정의와 권리, 자유와 평등, 연대 같은 가치를 깊이있게 고민할 수 있겠나?

정치권력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복지정책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면 민중은 나와 주변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커지면 사회를 보는 눈도 깊어질 것이다.

또 정치가 적폐청산으로 사회 정의를 세우고 공명정대를 실현하면 사회의 엘리트층과 지식인사회도 정화될 것이다. 능력있고 건강한 지식인이 많아지면서 민중의 생각을 깨우는 토론문화와 사회를 자극할 참신하고 창의적인 의제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시민, 양심을 지키는 지식인이 늘어나면 기자쓰레기로 대변되는 엉터리 언론이 발붙일 곳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충분한 복지정책으로 내 삶의 질이 높아지면 민중은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커질 것이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수학교육, 어떻게 바꿀까?


토마스 에디슨 어린 시절

"선생님, 1+1이 왜 2가 돼요?"

어릴 적 읽었던 발명가 에디슨의 전기에는 그가 유년기에 자꾸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한다고  교사의 타박을 받던 중에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후 어른이 된 에디슨의 발명가로서 위대한 업적을 생각하면 그의 이런 질문은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약속된 개념, 기호의 집합체인 수학의 근본을 묻는, 아주 날카로운 철학적 질문이었다.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나는 산수 지진아였다. 국어는 척척 100점을 받으면서도 유독 산수를 어려워 해 늘 나머지 공부를 하곤 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의 '리미트(limit)'니 '시그마(∑)'니 하는 어려운 수학기호가 나오기 전까진 반평균 이상의 수학시험 점수를 받은 걸 보면 태생이 수학둔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에디슨의 이상한(?) 질문처럼 나도 수학 근본에 대한 개념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막막하고 어렵기만 했던 거 같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선생님이 칠판에 선분을 그려 1/2이라는 분수를 가르친다.


선생님은 0과 1의 절반이 1/2라는 분수 개념을 설명하려고 선분을 그렸지만 나는 오히려 선생님이 그린 선분 실물이 정확하게 절반이 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절반이 되지 않는 저 지점이 왜 1/2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똑똑한 에디슨처럼 질문할 줄 몰랐던 나는그냥  괴로운 '나머지 공부'를 미련하게 해야 했다.

 오래 전에 테레비에서 북유럽국가의 수학교육을 인상깊게 본 적이 있다.

나무들이 많은 교실 밖 수업이었는데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자를 나눠주며 주위 나무들의 둘레를 재보게 하였다. 아이들은 저마다 나무둘레를 줄자로 재보다가 주변 다른 사물의 길이에도 관심을 가졌다. 나중에는 친구나 자기 몸의 팔, 다리를 장난스럽게 재보기도 했다.

아이들이 길이, 둘레, 높이, 거리 등의 개념을 실물로 직관적으로 배운다는 게 참 신선하고 좋게 보였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100㎝=1m', 이런 식으로 센티미터, 미터, 그램, 킬로그램, 밀리리터, 리터 등 여러 수치단위를 학교에서 배우지만 막상 어른이 되었을 때 몇미터, 몇 제곱미터 등의 숫자만으로 그 실물을 머릿 속에 가늠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식과 삶이 괴리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요 며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회의원의 유튜브채널 《박경미TV》를 자주 본다.

최근 박의원이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했는데,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수학교육학과 교수였던 이력과 수학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소개됐다.

나도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수학을 일상과 연결하여 풀어낸 내용이 재미있고 꽤 유익하다.

유튜브 채널 《박경미TV》 中  '상상도 못한 정체, 숫자 탄생의 비밀'

우리가 수학에 접근하는 교육방식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과 따로 노는 머릿 속의 지식, 똑똑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남는 지식이 아니라 배운 지식이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는 그런 공부와 교육이 되어야 한다.

▶사진 출처|
- 뉴스랜드 http://newsland.com/community/5652/content/ne-izobretai-togo-na-chto-net-sprosa-chelovek-kotoryi-pridumal-vsio/6471760
- 박경미TV https://www.youtube.com/watch?v=P5BvJXAZYK4&t=50s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인싸' 와 '아싸'

출처:PixaBay

'인싸'와 '아싸'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의 뜻이 'insider', 'outsider'라는 걸 최근에야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을 'insider', 'outsider'로 구분하는 것도 건강하지 못한 사회심리의 반영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이들이 은어처럼 쓰는 말을 지금 우리사회가 무책임하게 유행어로 남발하는 문제를 더 지적하고 싶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말과 글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싸', '아싸'는 어떤 계층이나 세대에게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말일 수 있다. 뜻을 모르는 사람은 대화와 소통에 장애가 생기거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영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언론이 하는 버릇(예를 들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수력원자력'을 '기재부', '금감원', '한수원' 식의 줄임말로 쓰는 따위)을 따라 줄임말로 만들어 쓰는 일은 우리말이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을 해치는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습관이다.

이런 신조어의 문제점을 경계하고 어법에 맞는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는 우리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KBS2TV 《해피투게더》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 미디어에서 목격하는 '인싸'와 '아싸'의 의미가 말하는 사람에 따라 결이 조금씩 다르게 쓰인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이 말이 빠르게 퍼지면서 의미확대나 의미파생이 이루어진 결과인지 모른다. 

;핵심 vs 주변, 중심 vs 외곽, 주류 vs 비주류, 인기있는 vs 인기없는, 다른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사람 vs 다른 사람들과 따로 놀거나 외떨어져 있는 사람, 유명인 vs 범인(凡人), (능력 이나 인맥 따위가) 좋은 사람 vs 보잘 것 없는 사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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