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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
요강을 대충 닦아 치우고 더러워진 욕실 세면대를 청소한다. 또 답답하고 불안해진다. 무기력하고 겁도 많은 사내는 지금 소소한 일상의 안락조차 새로운 문제 앞에 끝장날까봐 두려워진다...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요강이 뱉어낸 욕실의 악취가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밖으로 나와 집앞 편의점에서 콜라 한 병을 사서 마신다. 기대와 달리 콜라는 차가운 겨울 밤공기 만큼도 심란한 속을 달래주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와 욕실에서 이를 닦는다. 긴장된 정적이 싫어 켜 놓은 유튜브에서 《다스뵈이다》를 본다... 한국사회와 정치를 질타하는 김어준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무거워진 머릿속을 비우며 콜라의 탄산보다 훨씬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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